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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O 삽질기 — 앱 이름부터 설명까지 다시 쓰다

VauDium ·

fecit의 앱스토어 제목, 부제, 키워드, 설명을 처음부터 다시 정리한 과정. Claude Code와 함께한 ASO 작업 기록.

ASO 삽질기 — 앱 이름부터 설명까지 다시 쓰다

fecit의 앱스토어 페이지를 처음부터 다시 썼습니다. 제목, 부제, 키워드, 설명 — 전부.

왜냐하면 기존 메시지가 fecit이 뭔지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존 문제

기존 앱 이름은 그냥 fecit이었습니다. 부제는 “할 일을 적고, 정리하고, 해치워버리세요”. 나쁘지 않지만, 수많은 할 일 관리 앱 중 하나처럼 보였습니다.

fecit은 단순한 투두 앱이 아닙니다. 현재 상태를 분석하고, 기대와의 차이를 파악하고, 난관을 정리해서 목표를 이뤄나가는 도구입니다. 그게 제목에 없었습니다.

앱 이름: 무엇을 전달할 것인가

처음 든 생각은 “목표 달성”이라는 키워드였습니다.

fecit - 목표 달성 플래너

하지만 “목표 달성”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합니다. “인생 목표를 세우세요!” 같은 느낌. fecit은 “저녁약 먹기”도 다루는 앱인데요.

여러 시도 끝에 정한 이름:

fecit - 목표를 이루는 플래너

“이루다”가 “달성하다”보다 부드럽고, “플래너”가 일상적인 느낌을 줍니다.

영어는 더 직접적으로:

fecit - Achieve Your Goals

fecit이 라틴어로 “이루었다”라는 뜻이니까, “Achieve”와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부제: 80자 안에 핵심을

구글 플레이 간단한 설명은 80자 제한입니다.

fecit의 핵심 루프는 계획 → 분석 → 준비 → 실행 → 회고. 이걸 한 줄에 담아야 했습니다.

From quick tasks to big goals — plan, analyze, prepare, execute, and reflect.

79자. “작은 할 일부터 큰 목표까지”로 범위를 보여주고, 다섯 단계를 나열해서 다른 투두 앱과의 차별점을 드러냅니다.

한국어:

작은 할 일부터 큰 목표까지 — 계획, 분석, 준비, 실행, 회고를 하나의 앱에서. 간결하게 시작하고, 필요한 만큼 깊게.

키워드: 빈 칸 채우기

iOS 키워드는 100자. 제목과 부제에 이미 들어간 단어는 중복이라 빼야 합니다.

검색될 만한 단어를 최대한 채웠습니다:

todo,task,habit,routine,calendar,reflect,productivity,checklist,project,tracker,focus,daily,streak

한국어는 여유가 더 있어서 30개 키워드를 넣었습니다:

투두,루틴,습관,일정,캘린더,회고,분석,생산성,프로젝트,체크리스트,계획,반성,기록,매일,시간관리,집중,달성,하루,추적,관리,일기,메모,성장,도전,성취,실행,준비,리뷰,스케줄,완료

설명: 기능을 이야기로

기존 설명은 “빠르고 간결한 태스크 앱”이라는 메시지에 집중했습니다. 나쁘지 않았지만, 최근 추가된 기능들이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새 설명에서 강조한 것들:

  • 분석 섹션 — 현재/기대/난관 GAP 분석 프레임워크
  • 가이드 모드 — 한 단계씩 자연스럽게 안내
  • 준비 섹션 — 재료, 도구, 장소, 인원, 자격
  • 회고 — 만족도 + 돌아보기, 하루/주간 회고
  • 프로젝트 — 팀 초대, 할 일 배정

각 문단이 하나의 기능을 설명하되, “이걸 왜 써야 하는지”를 먼저 말하고 기능을 소개하는 순서로 썼습니다.

목표가 막막할 때는 분석 섹션을 켜보세요.
지금 상황(현재), 원하는 결과(기대), 가로막는 것(난관)을 적으면
해야 할 일이 선명해집니다.

“분석 섹션이 있습니다”가 아니라 “목표가 막막할 때”라는 상황에서 시작.

랜딩 페이지도 맞추다

ASO를 바꾸고 나니 랜딩 페이지도 안 맞았습니다.

  • 헤드라인: “할 일을 해치워 버리세요!” → “목표를 이뤄내세요!”
  • Steps: Capture/Organize/Finish → Plan/Execute/Reflect
  • Solution: “One app, every task” → “One app, every goal”
  • Features: Steps → Analysis (현재/기대/난관)

앱스토어와 랜딩 페이지의 메시지가 통일되니까, fecit이 뭔지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있게 됐습니다.

“목표를 이루는 플래너.”

사용자 리뷰도 넣었다

리뷰가 몇 개 없지만, 있는 게 없는 것보다 낫습니다. 실제 사용자의 말은 어떤 마케팅 카피보다 신뢰감을 줍니다.

“생각보다 기능이 디테일하다. 활용하는 사람에 따라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보인다.” — Google Play 리뷰

“개발자님의 글에서 상당히 고민하고 또 애착을 가지고 만든 어플이란게 느껴집니다.” — App Store 리뷰

두 줄이지만, 이 두 줄이 “다운로드” 버튼 바로 위에 있으면 효과가 다릅니다.

교훈

  1. 앱 이름은 검색과 브랜딩 사이의 균형. “fecit”만으로는 검색이 안 되고, “할 일 관리 앱”만으로는 차별화가 안 됩니다.

  2. 부제에 핵심 차별점을 넣자. “plan, analyze, prepare, execute, and reflect” — 다른 투두 앱은 이 다섯 단계를 말할 수 없습니다.

  3. 설명은 기능이 아니라 상황으로 시작. “분석 섹션이 있습니다”보다 “목표가 막막할 때”가 와닿습니다.

  4. 앱스토어와 랜딩 페이지 메시지를 통일하자. 다른 곳에서 다른 말을 하면 혼란스럽습니다.

ASO가 다운로드를 얼마나 늘릴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fecit이 뭔지, 왜 써야 하는지가 명확해졌습니다. 그게 첫 번째 단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