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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반을 Tasks의 sub-view로

VauDium ·

칸반을 별도 탭으로 만들지 않고 Tasks 안의 sub-view 중 하나로 넣은 이유.

칸반을 Tasks의 sub-view로

칸반을 Fecit에 넣을지 한참 망설였습니다.

처음엔 그냥 안 넣으려고 했어요. 칸반 앱은 이미 많고, 저희가 잘하는 건 그게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Fecit은 할 일 하나하나를 깊게 들여다보는 도구이지, 보드 전체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도구가 아니라고요.

그런데 만들다 보니 슬슬 보고 싶어지더라고요. 지금 시작한 게 뭐고, 완료한 게 뭔지. 리스트로도 알 수 있긴 하지만 한눈에 들어오진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 만들었습니다.

별도 탭이 아니라 sub-view

칸반을 넣기로 한 다음 가장 먼저 정한 건 “이건 별도 기능이 아니다”였습니다.

칸반은 새로운 데이터를 만드는 곳이 아닙니다. 이미 있는 할 일을 상태별로 묶어서 다르게 보여주는 화면일 뿐이죠. 새 탭을 만들어 버리면 사용자가 “이 할 일은 어디에 있더라?”라고 헷갈리게 됩니다. 같은 데이터인데 두 곳에서 보여주면 어느 쪽이 진짜인지 모호해지거든요.

그래서 Tasks 탭 안에 sub-view로 넣었습니다. List / Calendar / Kanban — 같은 할 일을 세 가지로 펼쳐 보여줍니다. 탭바 위의 작은 스위처로 전환합니다.

무엇을 보여주고 무엇을 안 보여주는지

칸반에 모든 할 일을 다 띄울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러면 Done 컬럼이 끝없이 길어집니다. 작년에 완료한 것까지 다 보여주면, 칸반이 archive 화면이 되어 버려요.

그래서 Done 컬럼은 최근 24시간 안에 완료한 것만 보여줍니다. 그보다 오래된 건 List 탭에서 필터 걸어서 보는 게 맞다고 봤습니다.

비슷하게 To Do, In Progress 컬럼도 컬럼당 20개씩만 fetch합니다. 그 이상은 스크롤하면서 더 가져오게요. “지금 작업 중인 것”을 보는 뷰이지, backlog 전체를 보는 뷰가 아닙니다.

컬럼 라벨

원래 컬럼 이름은 “To Do / In Progress / Done”이었어요. 익숙한 칸반 용어니까요.

그런데 Fecit의 다른 곳에서는 같은 상태를 “Registered / Started / Completed”라고 부르고 있었습니다. 같은 상태를 두 가지 이름으로 부르고 있는 거였죠. 그래서 칸반 컬럼 라벨도 Registered / Started / Completed로 통일했습니다.

칸반 용어로는 To Do가 더 친숙하긴 한데, 일관성이 더 중요했습니다. 한 사용자가 List 탭에서 본 상태와 Kanban 탭에서 본 상태가 같은 이름을 가져야 하니까요.

사실 더 큰 이유

솔직히 말하면 사용자들이 자주 묻기도 했습니다. “칸반 뷰는 없나요?”

저희가 안 만들기로 한 이유는 분명했지만, 자꾸 물어보니까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안 만든다고 고집부리는 것보다, 만들되 우리 방식으로 만드는 게 낫겠다 싶었어요. 별도 기능으로 부풀리지 말고, sub-view로 가볍게.

그렇게 들어갔습니다. 지금 보니까 잘 들어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