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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실패하면 뭘 잃나요 — '위험 부담' 칸을 더했습니다

VauDium ·

Task 와 Project 에 '위험 부담(stakes)' 칸을 추가했습니다. 난관(obstacle)이 '진행을 막는 것'이라면, 위험 부담은 '실패하면 무엇을 잃고, 그래도 갈 가치가 있는가' — 계획이 아니라 결정을 돕는 칸입니다.

이걸 실패하면 뭘 잃나요 — ‘위험 부담’ 칸을 더했습니다

Fecit 는 할 일을 적는 도구이기 전에, 생각을 돕는 도구이고자 합니다. 그래서 task 와 project 의 의도(intention) 섹션에는 이름 붙은 쓰기 공간이 유난히 많습니다. 현재 상황(target), 희망(hope), 난관(obstacle) — 이번에 하나를 더했습니다. 위험 부담(stakes) 입니다.

난관과 무엇이 다른가

이미 난관 칸이 있는데 왜 또 만드냐고 물을 수 있습니다. 둘은 다 ‘실패’를 다루지만, 보는 방향이 반대입니다.

  • 난관(obstacle) — “무엇이 진행을 막는가.” 과정의 장애물입니다. 그래서 if-then 대응 규칙(response rule)으로 받아칩니다.
  • 위험 부담(stakes) — “실패하면 무엇을 잃는가. 그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가. 그래도 할 가치가 있는가.” 결과와 대가입니다.

난관은 “어떻게 안 망할까” (계획을 더 똑똑하게), 위험 부담은 “이걸 할 가치가 있나” (결심 자체를 의심). 같은 실패를 봐도 하나는 실행을 다듬고, 하나는 시작 여부를 묻습니다.

왜 ‘결정’을 돕는 칸이 필요했나

현재 + 희망 + 난관이라는 구조는 사실 심리학의 심적 대조(mental contrasting, WOOP) 와 같습니다. 지금을 보고, 바라는 상태를 그리고, 그 사이의 장애물을 마주하는 것. 그런데 이 이론의 마지막 단계는 따로 있습니다 — 대조한 다음 “몰입할지, 놓을지” 결정하는 것.

Fecit 는 대조까지는 적게 해줬지만, 그 결정은 도와주지 못했습니다. 적을 칸이 없었으니까요. 위험 부담은 그 빠진 칸입니다. 하방을 적어두면, “그래서 이걸 진짜 할까”가 머릿속에만 맴돌지 않고 글로 남습니다.

아이콘을 고르며

작은 이야기 하나. 라벨 아이콘을 정하는 데 시간을 좀 썼습니다.

처음엔 느낌표를 넣었습니다. 그런데 난관 칸의 경고 삼각형과 너무 닮았고, 테두리도 없어 밋밋했습니다. 그래서 달러 기호($)로 바꿨더니 — 위험 부담치곤 너무 발랄했습니다. 돈 버는 기분이더라고요.

결국 저울(천칭) 로 정착했습니다. 감수할지 무게를 다는 도구. 의미와 가장 잘 맞았습니다.

강요하지 않습니다

다른 모든 칸과 마찬가지로, 위험 부담도 기본은 비어 있습니다. 의도 섹션을 펼친 사람에게만 보이고요. 가볍게 쓰고 싶으면 안 써도 됩니다. 깊이 따져보고 싶을 때, 거기 있는 칸. 처음엔 최소한으로, 원할 때 깊게 — 그게 Fecit 가 일관되게 지키려는 방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