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듬은 체크리스트를 캡처로 보내지 않게 — 페칫 메일
몇 번을 돌려 다듬은 체크리스트를 동료에게 줄 때, 지금은 캡처나 PDF로 보냅니다. 받는 사람은 그걸 다시 옮겨 적어야 합니다. 이제 페칫 안에서 문서를 첨부해 메일로 보내면, 받는 사람이 그 자리에서 자기 할 일로 만들어 바로 실행합니다.
다듬은 체크리스트를 캡처로 보내지 않게
같은 일을 몇 번 하다 보면 체크리스트가 다듬어집니다. 처음엔 빠뜨렸던 준비물이 들어가고, 헷갈렸던 순서가 바로잡히고, “이럴 땐 이렇게”가 한 줄씩 붙습니다.
그런데 그 체크리스트를 다른 사람에게 줄 때는 이상하게 원래대로 돌아갑니다. 화면을 캡처해 메신저로 보내거나, PDF로 뽑아 메일에 붙입니다. 받는 사람은 그걸 보면서 자기 도구에 다시 옮겨 적습니다. 옮기다 한 줄을 빠뜨리고, 단계는 평평해지고, 그렇게 받아 쓴 체크리스트에는 그 사람이 실행한 기록도 남지 않습니다.
그래서 페칫 안에 메일을 넣었습니다.
한 통 = 받는 사람 → 제목 → 내용 → 첨부
메일은 이메일과 같은 모양입니다.
- 받는 사람 — 페칫 친구, 같은 프로젝트의 멤버, 같은 길드의 멤버에게 보낼 수 있습니다. 한 통에 20명까지입니다.
- 제목과 내용 — 짧은 설명을 적습니다. 비워 둬도 됩니다.
- 첨부 — 할 일과 메모를 붙입니다. 실행했던 기록도, 다듬어 둔 템플릿도 됩니다. 한 통에 10개까지, 없어도 됩니다.
쓰는 길은 둘입니다. 메일함에서 새 메일을 쓰거나, 보내고 싶은 문서의 ⋯ 메뉴(데스크톱은 ⋮)에서 “보내기”를 누릅니다. 뒤쪽은 그 문서가 이미 첨부된 채로 열립니다.
받는 사람은 옮겨 적지 않습니다
받은 메일을 열면 첨부마다 두 가지가 있습니다.
- 바로 만들기 — 템플릿이면, 누르는 순간 내 할 일(또는 메모)이 하나 생깁니다. 단계까지 그대로입니다. 받자마자 실행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 다운로드 — 그 문서의 사본을 내 것으로 받아 둡니다. 템플릿은 내 템플릿이 되어, 내 손으로 계속 다듬을 수 있습니다.
받기 전에 무엇인지 보고 싶으면 첨부를 누릅니다. 인쇄할 때와 같은 종이 모양으로 내용을 미리 보여 줍니다. 보낸 사람의 꼬리표나 프로젝트처럼 받는 사람에게 의미 없는 것은 빼고 보여 줍니다.
답장과 전달도 됩니다. 전달하면 첨부가 그대로 따라가서, 전달받은 사람도 같은 문서를 받아 쓸 수 있습니다.
메일함은 폴더로 정리합니다
받은 메일함과 보낸 메일함이 있고, 그 아래에 내 폴더를 만들어 정리합니다. 할 일·메모에서 쓰던 폴더와 같은 방식입니다. 폴더에 넣어도 받은 메일함에서 사라지지 않아서, 정리하다 잃어버릴 일이 없습니다.
메일마다 제목 앞의 별에 색을 칠할 수 있습니다. 이 색은 받는 사람이 고르고, 받는 사람에게만 보입니다. 보낸 사람이 정한 중요도가 아니라 내가 정한 표시이기 때문입니다.
만들면서 — 보내기가 전부 실패하던 날
메일을 처음 붙였을 때, 보내기가 하나도 되지 않았습니다. 첨부가 없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원인은 데이터베이스의 색인 하나였습니다. 메일의 첨부 목록과 받는 사람 목록, 두 칸을 묶은 색인이었는데, 두 칸이 모두 목록이었습니다. MongoDB는 목록 칸 두 개를 함께 묶은 색인에는 문서를 쓰지 못합니다(cannot index parallel arrays). 첨부 목록이 비어 있어도 목록은 목록이라 걸렸습니다. 색인을 나누자 메일이 오갔습니다.
작은 것도 하나 고쳤습니다. 메일이 오면 알림 벨과 메일 봉투에 빨간 점이 동시에 떴습니다. 같은 일을 두 번 알리는 셈이라, 이제 빨간 점은 봉투에만 뜹니다. 알림 목록에는 이력으로 남습니다.
다듬은 것이 사람 사이로 흐르게
페칫은 같은 일을 반복할수록 다음 실행이 나아지도록 준비를 쌓는 도구입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쌓인 것은 대부분 한 사람 안에 머물렀습니다. 메일은 그걸 옆 사람에게 건네는 가장 짧은 길입니다. 내가 몇 번을 돌려 다듬은 체크리스트가, 받는 사람에게는 처음부터 다듬어진 출발점이 됩니다.
메일함은 모바일에선 나(Achiever) 화면 왼쪽 위 봉투, 데스크톱에선 위쪽 막대의 봉투에 있습니다.